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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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DIS)와 우버(UBER) 같은 회사가 경제 정상화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시점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UBS는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키스 파커 UBS 미국 주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러한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UBS는 코로나19 이후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저축이 쌓여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더 '보복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소비가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수혜를 볼만한 종목을 선별했다. 테마파크 업체 디즈니는 UBS의 톱픽이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애널리스트들에게 테마파크 재개 및 매출 전망에 대해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마파크 재개장 때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회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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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LT)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LUV),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 등과 함께 관광 정상화로 힘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았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차량 호출 서비스(ride hailing)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면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이다. 우버는 이달 초 음식 배달 서비스가 잘 되는 데다 차량 호출 서비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가든의 모회사인 다든 레스토랑(DRI)도 UBS의 톱픽 중 하나다. 화장품 업체 울타뷰티(ULTA), 맥주 및 와인 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에퀴티 레지덴셜(EQR) 등도 UBS 리스트에 포함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