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스트리트저널 1면 장식한 쿠팡 “7년 만의 대어”
美 월스트리트저널 1면 장식한 쿠팡 “7년 만의 대어”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이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 1면을 장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자 1면 및 8면을 할애해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급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상장이 될 것”이라며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IPO 당시 168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7240억달러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은 알리바바 이후 7년 만의 ‘외국기업 IPO 대어(大魚)’로 기록될 전망이다.

쿠팡은 상장을 위해 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91% 급증한 119억7000만달러, 당기순손실이 전년보다 감소한 4억7490만달러였다고 보고했다.

경제 방송인 CNBC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쇼핑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5년 쿠팡에 10억달러를 투자했고,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018년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쿠팡이 마지막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때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90억달러였다.

이번 쿠팡 기업공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앨런앤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