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베어드에쿼티리서치가 올해는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어드가 이런 관점에서 선정한 '올해의 최고 주식'에는 레스토랑, 스포츠웨어, 피트니스센터 등 종목이 포함됐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어드는 올해의 주식으로 다든레스토랑(DRI), 콜롬비아(COLM), 플래닛피트니스(PLNT), 덱스콤(DXCM), 보잉(BA), 알파벳(GOOGL), 오토데스크(ADSK) 등을 꼽았다.

베어드는 외식 관련주로 다든레스토랑을 추천하면서 '동급 최강의 운영자'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수준보다 6.5% 높은 132달러로 제시했다. 베어드는 향후 1~2년래 소비자 이동 패턴이 정상화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1년 동안 다든의 주가는 약 10% 가량 올라 코로나19 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피트니스센터 업체인 플래닛피트니스도 다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를 보면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봤다. 경기 침체로 경쟁업체들이 구조조정을 겪어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29% 가량 급등해 현재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어드가 제시한 목표가는 90달러다.

베어드는 항공주에선 보잉을 추천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신뢰를 회복하고,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되살아나면 기관 자금 복귀 등으로 주가가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드는 보잉의 목표가를 현재보다 44% 높은 306달러로 제시했다.

의류부문에서는 스포츠웨어 업체인 콜롬비아가 리스트에 들었다. 목표가는 98달러로 9.6%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경기 회복으로 소매업체들이 살아나면 비용구조와 제품 라인업 개선으로 강한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