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그룹의 진단시약 전문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50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였던 KB증권이 빠지고 새롭게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 회사는 KB증권의 투자를 받을 당시 2019년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KB증권이 투자금을 회수했고 지난해 말 JW그룹 지주회사 JW홀딩스의 자회사 JW생명과학이 197억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JW생명과학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증권이 나머지 60%를 갖게 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패혈증 진단키트가 올 상반기 품목허가를 받으면 하반기부터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진단키트는 세균성 패혈증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패혈증까지 진단할 수 있다. 이 밖에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췌장암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투자로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 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바이오 업종의 주관 실적이 없던 현대차증권이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