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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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면 항공, 호텔, 정유주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왔다. 3포틴리서치는 이 세 업종에서 미국 증시 추천 종목 6개를 제시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런 파이스 3포틴리서치 설립자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시작했고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내년에 '코로나 피해주'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스가 제시한 대표 피해주는 항공, 호텔, 정유업종이다. 이 세 업종이 경제 정상화의 핵심 요소인 만큼 새해엔 비중을 선제적으로 늘려 수익률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파이스는 항공주 중에선 '스피릿에어라인스'(SAVE)와 '제트블루에어웨이스'(JBLU)를 추천했다.

항공주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봉쇄조치에 들어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표 업종이다. 항공사를 담고 있는 '미국 글로벌제트 ETF'(JETS)는 올 들어 27% 넘게 하락했다. 여행주가 담긴 '인베스코 다이나믹 레저·엔터테인먼트' ETF도 올해 15% 떨어졌다.

스피릿의 주가는 올해 34.9% 떨어졌고, 제트블루도 20.9% 하락해 아직 회복을 못 했다. 그러나 파이스는 "미국 내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스피릿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제트블루는 경제가 돌아오면 그동안 손해를 메꿀 수 있는 유동성이 좋은 종목"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호텔주에선 '하얏트'(H)와 '힐튼'(HLT)를 꼽았다. 하얏트와 힐튼은 올해 각각 18%, 5.6% 떨어졌다. 파이스는 "두 회사 모두 자산 포트폴리오가 굳건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정유주에선 '마라톤페트롤리엄'(MPC)과 '발레로에너지'(VLO)를 지목했다. 정유업종은 올해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도 줄면서 타격이 컸다. 정유주 ETF인 '반에크 벡터 정유주'(CRAK)는 연초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마라톤페트롤리엄과 발레로에너지도 올해 각각 28.8%, 37%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파이스는 "인도와 중국의 석유 수요가 이미 정상화돼 정유기업엔 호재"라며 "원유를 숏(매도)하고 정유주를 롱(매수)하는 양방향 거래를 하면 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