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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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17조9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부터 6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였던 지난 9월17일(17조9236억원) 수준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신용융자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의미한다.

올 들어 신용융자잔고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 초 9조원이었던 잔고가 지난 9월 18조원에 육박하면서 증권사들은 잇따라 신규 신용융자 약정을 중단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16조4000여억원까지 줄었지만, 11월 주가 상승과 함께 다시 급증했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 말 2267.15였으나,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2591.34로 마감했다. 지난달에만 14%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792.65에서 886.11로 12% 가까이 상승했다.

12월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용융자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634.25로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