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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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가파른 반등 이후 특별한 상승 동력(모멘텀)이 없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7포인트(0.81%) 내린 2361.2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도 지수에 부담이다.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매수 동력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 등은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반등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이 없다보니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와 더불어 미국 대선 변동성 확대, 기업 실적 확인,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변수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진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3324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 1172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15억원 순매도로 총 1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하락 마감했다. 빅히트는 시초가보다 1만2000원(4.44%) 떨어진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3만5000원은 웃돌았지만, 시초가인 27만원은 밑돈 수준이다. 공모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구간이지만, 이날 오전 빅히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실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

포장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태림포장이 전날보다 465원(10.45%) 뛴 4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세아제지 삼보판지 대림제지 신대양제지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양제지 공장의 화재로 골판지 생산에 차질을 빚어지면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7.04포인트(1.98%) 떨어진 844.4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3.7원 내린 1143.2원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