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 10년뒤 주가 두 배 간다?
12일(현지시간) 니오는 1.77% 상승한 21.85달러에 마감하며 이달 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21.76달러)를 경신했다. 2018년 9월말 9.90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니오는 올초 4.02달러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다가 올 7월 들어 급등했다. 7월 이후 약 3개월동안 주가는 183.03% 올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니오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030년에는 주당 40달러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세계 전기차의 절반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니오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니오 전기차 판매량은 순항중이다. 1분기 3838대에서 3분기 1만2206대로 급증했다. 니오의 매출총이익률(GPM)도 1분기 -12.2%에서 2분기 8.4%로 처음으로 양수를 나타냈다.
8월 출시된 신차 ‘EC6’ 판매효과가 더해지면서 9월 판매량은 월간기준 판매량 최고치(4708대)를 기록했다. 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차 EC6에 구독형 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테슬라의 모델Y, 아우디의 Q4 E-tron 등 주요 경쟁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니오가 레벨4 자율주행을 가능하게하는 하드웨어 센서 제품과 전기 세단 ‘EE7’을 연말에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것은 니오의 연구개발(R&D) 로드맵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5% 미만에 불과하다. 이 경우 2025년 공급량은 500만대 이상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들의 변화된 취향도 니오 주가상승의 촉매제다. 영국 자동차시장조사기관 HPI가 2018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밀레니얼(25-34세)의 약 91%는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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