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 주가가 34개월 만에 7000원 선을 넘어섰다.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해안 컨테이너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HMM은 10일 9.09%(590원) 오른 7080원에 장을 마쳤다. HMM 주가가 7000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올 6월부터 꿈틀대던 HMM은 석 달 만에 46.13% 급등했다. 지난 2분기 2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3분기 전망도 밝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물동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운임이 갑작스레 치솟고 있다. 4월 818.16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이달 1320.80으로 한 달 만에 19.27% 상승했다. SCFI가 1300선을 넘은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미주 노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미주 서안(西岸) 노선은 지난 4일 기준 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3758달러를 기록했다. SCFI 지수가 생겨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