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 압수수색
경찰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인빗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코인빗 내부자로부터 운영진이 자전거래(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로 시세를 조작했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코인빗 운영진이 코인 공급량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신규 상장된 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시세를 올린 뒤 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에 기반을 둬 범죄사실을 밝히겠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관계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운영진이 거래를 조작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빗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평가받고 있다. 빗썸과 업비트 다음으로 많은 접속자를 보유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인턴기자 kimgiz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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