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 "亞시장서 ERP 선두주자 되겠다"
전사적관리시스템(ERP) 전문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이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사진)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전산화가 빠른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로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아시아 대표 ERP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7년 일본, 201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 10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을 육성 중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선 재고 관리 등 제조업 기능에 특화한 ERP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영림원소프트랩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1993년 출범한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ERP 전문 업체다. ERP는 회사의 모든 정보와 공급 관리, 주문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1997년 한국형 ERP시스템인 ‘K-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기업에 보급을 시작했다. 국내외 기업 200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해외 진출 외에도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대응에 필요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ERP 고객사 1500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1분기엔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17억원을 올렸다.

공모주 주당 희망가격은 9500~1만1500원이다. 오는 27~29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 금액은 162억~196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772억~935억원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코스닥시장 상장일은 내달 12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