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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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관련 우려도 공존하고 있어 지속 상승은 장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돈(유동성)의 힘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정부 정책 관련주(株)에 관심을 가지라는 권고다.

"호·악재 서로 상쇄"…지수 '횡보'

21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06포인트(1.23%) 상승한 2225.2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9.02포인트(1.15%) 오른 790.9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이슈에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조금씩 올라가는 모양새다. 지수를 밀어올리는 요인과 끌어내리는 요인이 묘하게 균형을 맞추면서, 게 걸음 중이다. 최근에는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종목들이 오르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언택트(비대면) 관련주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들의 몸집이 커졌고,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강해졌다.

이 증권사 장희종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즉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종목들이 시총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며 "이 같은 업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스피는 2300까지는 오를 것으로 봤다. 다만 전고점인 2500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 문제인 코로나19가 해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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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바탕 순환매 장세 전망…정부 정책 관련주 '주목'

주식 시장으로 언제든 흘러들어올 수 있는 자금은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5조7148억원이다.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0조5095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연초 29조원을 감안하면 상당하다. 풍부한 유동성은 종목장세, 순환매 장세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 같은 정부 주도의 재정 확대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재정 여력 및 현재 국회 지형 등을 감안하면 뉴딜 관련 산업이 중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핵심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관련주로 삼성전자 삼성SDS 카카오 네이버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LS LG하우시스 한샘 등을 꼽고 있다.

이송렬/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