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에스에너지,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등이 흑자 전환하거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선 한국형 뉴딜의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종목들의 호실적이 눈에 띄었다. 2차전지용 양극화물질 제조기업인 코스모신소재는 2분기 468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 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등 양극활물질의 가동률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1899억원의 매출과 139억원의 영업이익, 1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30% 가까이 웃돌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전기차 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배터리·소재 재고는 계속 축적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스에너지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스에너지는 2분기 764억원의 매출에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5.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적 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외 수주를 늘렸고, 계열사 에스퓨얼셀 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에스퓨얼셀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2% 늘어난 5억96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엑스레이 전문 의료기기업체인 디알젬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2% 늘어난 448억원을, 영업이익은 787.5% 증가한 145억원을 달성해 6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