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한한령은 단체 상품 관련" 선 긋기
화장품株, 20%대 폭등
한한령 해제 아니라는데…화장품·면세株 기대감에 '폭등'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면세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株)에 불이 붙었다.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에서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판촉행사가 한한령 해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 한한령 해제되나?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일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함께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진행한다.

한국특집 쇼에서는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및 남이섬 스키장을 비롯한 여행상품 60여개가 중국 유명 메신저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판매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한령은 2017년 3월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발동한 조치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한국관광공사는 한한령 해제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한한령은 단체 여행객을 상대로한 패키지 상품을 겨냥한 것이고, 이번 행사는 개인들에게 호텔과 관광시설 등 단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어서다.

냉각됐던 분위기는 서서히 풀리고 있지만, 단체 여행객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전에는 한한령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8,440 +0.48%)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더라도 이전처럼 단체 패키지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정도가 아니라면 단체 패키지 여행은 과거와 같은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일단 시장에선 호재로 인식

시장에서는 이번 소식을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화장품주가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5분 기준 잇츠한불(17,900 +21.36%)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화장품제조(42,250 +1.20%) 한국화장품(14,100 +4.06%) 코리아나(5,140 +11.02%) 토니모리(11,150 +7.21%) 클리오(19,200 +3.23%) 등도 20%대로 상승하고 있다.

면세점주도 급등세다. 글로벌텍스프리(2,615 +2.95%)는 전날보다 195원(8.02%) 상승한 2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70,900 -0.28%) 신세계(221,500 +2.78%) 현대벽화점 제이에스티나(2,500 +4.17%) 등도 2~8%대로 강세다. 엔터주인 초록뱀(1,655 +3.44%) JYP엔터(24,250 +5.66%)테인먼트 에스엠(28,550 +7.13%) 키이스트(13,350 +4.30%) 등도 8~10%대 오름세다.

파라다이스(13,100 +1.16%) GKL(12,700 -1.55%) 강원랜드(22,000 -2.22%) 등 카지노주와 노랑풍선(13,050 +1.56%) 참좋은여행(4,940 +0.82%) 하나투어(38,000 -0.52%) 모두투어(10,500 +0.48%) 레드캡투어(12,900 0.00%) 등 여행주도 상승하고 있다.

이송렬/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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