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3분기 V자형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투자자는 6월 고용 및 제조업 지표에서 경제 재가동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 주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차 급증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은 지난주 술집과 물놀이시설 영업을 금지하는 등 봉쇄 강도를 다시 높였다. 미 정부는 전국적 봉쇄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기대하던 V자형 회복 대신 W자형 이중 바닥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6월 고용과 제조업 지표는 미국의 경기 반등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 지표다. 6월 고용보고서는 다음달 2일 공개된다. 시장은 6월에 일자리가 약 300만 개 증가해 실업률이 5월 13.3%에서 12.4%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전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함께 발표된다. 또 7월 1일 나올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에 근접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엔 43.1이었다.

이달 30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하원에서 증언한다. 7월 미 정부의 연방정부 추가 실업수당 등이 종료되는 만큼 부양책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3일은 독립기념일 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