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에 맡기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뒤 찾아올 비대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RPA로 처리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신용공여 대출잔액 등 각종 통계 파악, 외부 감독기관에 대한 일상적인 보고, 납세 신고, 언론 기사 검색 등이다. 조한영 한양증권 디지털Biz센터장은 “RPA를 통해 임직원은 더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종이 저감 업무환경을 구축했다. 올해는 전자 문서를 중앙 서버에 저장해 유실을 막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같은 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한양증권 측 설명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16.7% 많은 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