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고객 돈을 관리해 주는 신탁자산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0개 신탁회사의 작년 말 기준 수탁액이 968조6000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95조1000억원(10.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신탁자산이 10.4% 늘어난 48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영향으로 파생증권형 및 주식형신탁 수탁액이 4조3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안전자산인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형 신탁은 6조원 늘었다.

증권사에서도 대기성 자금인 정기예금형 신탁(22.3%)을 중심으로 수탁액이 1년 새 28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에서 신탁을 통한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가 제한되면서 새로운 금융상품이 신탁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 상품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한 신탁상품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