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주 증시가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과 미 중앙은행(Fed)의 풍부한 유동성 지원 속에서 일시 조정 후 재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맞서고 있다.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일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각 주가 봉쇄 완화를 늦추면 경기 회복이 느려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은 “텍사스 등에서 입원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환자실 입원자 증가율 등은 잘 통제되고 있다”며 “대규모 재확산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2일 “보건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지난주 부정적 경제 전망으로 증시 조정을 촉발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6일 상원, 17일 하원에서 증언에 나선다. 또 19일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경제지표 중에선 16일 발표될 5월 소매판매가 중요하다. 경제 재개가 시작된 5월 소비가 급증했다면 ‘V’자 반등론이 강화될 수 있다. 월가에선 4월에 전월 대비 16% 이상 줄었던 소매판매가 5월 7.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날 나올 5월 산업생산도 2.6% 증가가 예상된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18일)는 약 130만 건으로, 전주(154만 건)보다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