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를 누린 식품주가 조정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더라도 식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2.04% 하락 마감했지만 음식료품지수는 1.02%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지수 22개 중 상승 마감한 것은 음식료품과 의약품(3.89%)뿐이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때 강세를 보인 농심은 이날 5.88%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66% 오른 CJ제일제당도 마찬가지였다. 이 밖에 서흥(4.02%) 풀무원(3.51%) 삼양식품(3.2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주 강세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 외에 실적 개선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대표적이다. 증권업계는 농심의 올해 영업이익이 14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보다 31.9%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식품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0.5% 증가했다.

식품 대장주인 CJ제일제당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4, 5월 국내 가공식품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미국 등에서 식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