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제과·푸드 주가 내리막
코로나 뚫고 잘나가는 라이벌에
시장 점유율 빼앗겨 실적 '고전'
코로나19 발생 이후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음식료 계열사인 롯데칠성(102,000 +0.49%), 롯데제과(107,500 -2.71%), 롯데푸드(331,000 -0.45%)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업종 내 강력한 선두주자에 밀려 판매량을 늘리지 못한 탓에 상승장에서 소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 기세에 맥 못추는 롯데 '음식료 3총사'

음식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9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84% 하락했지만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11.77% 올랐다. 반면 롯데칠성(-21.78%), 롯데제과(-15.71%), 롯데푸드(-8.95%)는 연초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롯데 음식료 계열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은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앞세운 하이트진로(44,300 -0.67%)의 약진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 올 1분기 롯데칠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반면 하이트진로 매출은 26.2%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테라)와 소주(진로이즈백)가 시장 점유율을 늘린 때문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주류 시장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하반기 실적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음료 부문도 작년 1분기보다 탄산(-1.6%), 커피(-3.8%), 주스(-12.6%) 등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4% 줄어든 1008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유지식품, 빙과, 육가공, 식자재 유통사업을 하는 롯데푸드는 더 좋지 않다. 이른 더위로 빙과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빙그레(59,700 -0.67%)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인수합병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장하는 가정간편식(HMR)사업 부문에는 CJ제일제당(424,000 +0.95%)(비비고)이라는 강력한 경쟁사가 버티고 있다. 코로나19로 단체급식이 줄어들며 식자재 유통사업도 고전 중이다.

롯데제과는 중국 진출에 이어 하브모어(인도), 콜슨(파키스탄), 메이슨(미얀마) 등 신흥(9,130 -0.11%)국 현지 회사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하지만 경쟁사 오리온(145,000 +3.57%)의 ‘중국 효과’보다는 영업이익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유정 대신증권(11,000 0.00%)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요 생산기지가 코로나19 진원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경쟁사(롯데제과) 대비 1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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