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는 뉴욕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어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증폭되고 있는 미·중 갈등이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특별지위를 즉각 박탈하거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철회하는 등 과격한 조치는 없었다는 점 등에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중국은 물러설 조짐이 없다. ‘중국 때리기’가 재선에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 수위를 계속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28일 통신품위법이 보장한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면책 혜택을 축소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술기업에 대한 적개심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넘어 구글 아마존 등 기술주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경제지표 중에선 이달 5일 나오는 5월 고용보고서가 핵심이다. 5월 실업률은 20% 안팎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조업(1일) 및 서비스업(3일)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보다 상승해도 여전히 위축 국면을 나타내는 4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PMI가 발표된다. 4일 나올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70만 건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