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달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러브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1일 7.41% 오른 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10만원에 근접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들은 원재료부터 생산, 포장용기, 물류까지 의료품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당수 계열사가 비상장사인 까닭에 저평가주로 분류돼왔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제값을 찾아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력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박카스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는 여드름 치료제인 노스카나를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한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스카나라는 인지도 높은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에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물류업체 용마로지스, 일본 메이지제약과의 합작법인인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제조사 디엠바이오가 증권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용마로지스는 박카스를 유통하기 위해 설립한 유통 계열사다. 기업 간 물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51% 지분을 보유한 디엠바이오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동시에 수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비상장 자회사 가치를 장부가액으로 반영해도 주당순자산(NAV)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