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관련주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대면 소비의 수혜주였던 간편결제와 콘텐츠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 1분기 영업이익 116억 '선방'
애경산업의 1분기 매출은 1604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3%, 45.3% 줄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149억원)을 16.1% 밑도는 ‘어닝 쇼크’다.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생활용품부문 매출 증가 효과보다 중국시장 위축의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도 매출은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9% 줄었고 인터파크는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비대면 소비 확대의 수혜주로 떠오른 전자결제업종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연결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도 7.8% 늘어난 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정보통신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15.1% 증가했다.

CJ ENM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엇갈린 실적을 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매출은 1203억원(7.6% 증가), 영업이익은 116억원(5.5% 증가)으로 집계됐다. 반면 CJ ENM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56억원)의 70% 수준인 39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감소했다.

원익IPS는 1분기 매출 181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3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8% 늘었다. 쌍용양회는 매출 3138억원(6.8% 감소), 영업이익 306억원(42.7% 증가)의 실적을 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