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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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져서다.

4일 오전 9시18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1228.3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나 다른 조치 등 중국에 책임을 지우는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수였든 고의였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중국의 책임이 크다며 "중국으로부터 보상을 받기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 환율도 7원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02위안(0.28%) 상승한 7.154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가할 수 있다며 경고에 나선 점이 환율 상승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송렬/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