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이라는 호칭까지 생긴 개인투자자들의 기록적인 주식 순매수세가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발간한 ‘동학개미운동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관측된 개인들의 적극적인 주식 자산 확대가 올 하반기 경기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등장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주식 15조7361억원(유가증권시장 13조4928억원, 코스닥시장 2조24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로 추락한 뒤 하반기에는 2.0%로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로 점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이 현재까지 대외 교역 조건 악화보다는 내수 부진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는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서비스 업종에 강한 타격을 주면서 1분기에만 민간소비를 전 분기 대비 10%가량 감소시켰을 것”이라며 “상반기 경기 침체가 금융위기를 수반하지 않는다면 1분기 동안 관찰된 주식 자산 확대가 하반기 경기의 V자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