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터지니 주가도 '팡팡'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주가가 급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이 장기화하면서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아프리카TV는 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종가(5만원) 대비 13%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프리카TV는 매출의 75%가 별풍선 등 현금성 아이템에서 나온다. 별풍선은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가 진행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후원금으로 가격은 개당 100원이다.

별풍선닷넷에 따르면 아프리카TV 방송인 상위 300명이 지난 1일 받은 별풍선 개수는 총 702만7608개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간 편차는 크지만 보통 하루에 300만~400만 개의 별풍선이 거래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1인 방송 같은 콘텐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한 달간 거래된 별풍선 평균치를 계산해보면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월 1일 기준 421만 개에서 3개월 후인 지난 1일 기준 446만 개로 5.9% 늘어났다.

별풍선 개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날 주가는 지난해 11월 13일 기록한 고점(8만4500원) 대비 67% 수준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31.5% 증가한 96억원이다.

고재연/임근호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