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한 달간(2월 28일~3월 27일)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주가 급락에도 ‘코로나19 테마’로 엮인 새내기주는 선방했지만 다른 주식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불패’라고 했던 소부장주(소재·부품·장비)도 무너졌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아웃도어 의류 소재업체 레몬은 최근 한 달 동안 상장한 업체 6곳(스팩 제외)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공모가(7200원)에 비해 25.7%(1850원) 오른 9050원에 27일 장을 마쳤다. 레몬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마스크 제조에 뛰어든 효과다.

지난 6일 상장한 LED 제조업체 서울바이오시스는 공모가를 지켜냈다. 19일엔 장중 5900원(-21.3%)까지 하락했으나 27일 7520원으로 공모가를 회복했다. 이 업체의 제품 중에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살균 LED가 있다.

코로나19와 관계가 없는 새내기주는 업종을 불문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소부장주인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제이앤티씨엔피디는 공모가에 비해 각각 19.5%, 42.3% 하락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산업 관련 종목으로 분류돼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공모가(1만원) 대비 39.8% 떨어진 6020원까지 내려왔다.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 점유율 1위인 플레이디도 공모가(8500원)보다 39.4% 하락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