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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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지수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다.

25일 오후 2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76포인트(4.19%) 상승한 1677.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 넘게 급등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1698.02까지 오르면서 1700선 부근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 1670선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재정지출 합의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훼손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미국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여야가 이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시장이 반등에 나서면서 투자 주체별로 차익을 실현하는 매물이 나왔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초반 반짝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3077억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3965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6710억원의 매수 우위다.

종목 가운데는 항공주가 상승하고 있다. 진에어는 가격제한폭(29.9.%)까지 상승했고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10% 넘게 오르고 있다. 전날 정부가 국적 대형항공사에 25~30% 수준의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내놔서다. 유동성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키트 관련주도 오르고 있다. 씨젠 수젠텍 랩지노믹스 등은 20% 넘게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지원을 요청해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씨젠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도 오름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19포인트(3.37%) 상승한 496.59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폭을 키웠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과 관련한 자금이 내주 시장에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6원 내린 12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