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은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CD'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 식약처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자 등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판매허가를 받기 전에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건수는 2017년까지 4444건이다.

이같은 제도는 미국(Expanded Access Program)과 유럽(Compassionate use)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ALLO-ASC-CD는 '항TNF' 제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중증의 크론병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다. 2017년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임상 1상 단계로 크론병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정맥투여할 경우 주사 1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줄기세포가 폐로 향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의 악화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효과가 발표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노인 중증 환자 9명에게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