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종목을 찾아라
핀테크

핀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고, 직장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관련 수혜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세 된 ‘언택트 소비’

NHN한국사이버결제·카카오뱅크 '언택트株'…일진머티리얼즈 등 '2차전지株' 저가매수 기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의 출고량은 역대 최대치인 330만 건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70만 건) 대비 94% 늘었다. 이마트(108,500 -0.91%)의 온라인 서비스인 쓱닷컴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철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오프라인 소비를 고집하던 고령층 소비자들도 반강제적으로 온라인 소비를 하게 됐다”며 “한번 습관을 들인 온라인 소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일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파트너는 쿠팡의 운송 협력사인 동방(2,200 +0.92%)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재택근무

재택근무

카카오(268,000 +8.50%)뱅크 등 비대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을 직접 찾던 사람들도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천문학적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일을 코로나19가 대신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완필 한국경제TV 파트너는 “핀테크와 같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는 데이터센터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디지털 광고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의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1위 광고 업체인 제일기획(16,700 -1.76%)은 현재 38%를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과당 경쟁에 놓였던 국내 게임 업체들에도 코로나19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집단 모임이 줄면서 개인 시간이 많아진 사용자들이 속속 신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96,800 +2.65%)은 코스피지수 1800선이 붕괴된 지난 13일 5.52% 급등한 9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앞당겨진 전기차 시대

2차전지

2차전지

코로나19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럽 내 탄소배출 규제를 지키려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7만4663대로 지난해 10월(4만2819대)의 거의 두 배에 육박했다. 지난달 판매량도 7만 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대 판매국인 독일에서 2월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6508대로 전년 대비 149.4% 급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내 탄소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대규모 벌과금을 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급감하면서 시장점유율까지 잃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전기차 위주의 마케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전기차에 적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 주요 업체의 주가 회복 기대도 적지 않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유럽 1~2월 판매량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조정장은 두산솔루스(38,200 +5.38%) 일진머티리얼즈(49,000 +3.81%) 신흥에스이씨(40,750 +2.77%) 등 2차전지 소재·부품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승자 독식’ 강화

코로나19 사태로 경쟁에서 탈락한 한계 기업들이 밀려나면서 분야별 1등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9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로나19는 세계 공급과잉을 유발한 수많은 부실 기업, 특히 중국 한계 기업들을 자연스럽게 도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1등 기업은 시장 지배력과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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