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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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株)도 급등락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실적에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다.

6일 신한금융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테마 상위 5개 가운데 4개가 코로나19 관련이었다.

마스크 관련주가 올 들어 32.6% 급등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및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주가 26.8%, 백신·진단시약·방역 관련주가 15.6%, 유전자 치료제·분석 관련주가 12.9% 상승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전체 종목 상승률 상위권에서 관련 테마주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신풍제약우(진단시약 관련주)의 전날 종가는 1만47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49.15%(8800원)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주)도 전날까지 3010원(120.88%) 상승해 5500원을 기록했다.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77.03%)도 폭등했다.

하락한 종목도 있다.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된 남영비비비안은 전날 기준으로 1245원으로, 올해 2만155원(94.18%) 폭락했다.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제조 물량을 늘린다던지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등의 소식을 통해 테마주로 엮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실적개선,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여부 등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이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예컨대 마스크 테마주들은 작년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됐을 때도 급등락 했다"며 "미세먼지 이슈가 코로나19로 바뀌었을 뿐 테마주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이나 약의 효과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도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더욱 철저하고 있다. 거래소는 현재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한 40여개 관련 종목을 집중 점검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테마주를 들여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상 종목과 관련된 기업, 수시로 계좌에 참여하는 계좌주 등 각 시장 주체별로도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 조사 종목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이를 공개하면 해당 종목이 테마주로 낙인돼, 오히려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