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을 멈추고 다시 급등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발생해서다.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상승한 118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190.5원으로 개장했다. 119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 5일 이틀 간 14원 내리면서 큰 폭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폭락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증 우려가 커져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9%, 나스닥 지수는 3.1%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362억원 순매도 중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따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대응해 주요국들이 선제적으로 부양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