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지난주 개장 첫날 7.72%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2875.96에 마감했다. 각 지방정부가 춘제(중국 설)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한 게 투자자의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번주에도 신종 코로나 확산 여부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공식 연장한 춘제 연휴가 끝나고 중국 전역에서 인구 대이동이 마무리된 후 2주 동안이 2차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확진 환자 증가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하루 사망자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공개하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PPI 상승률이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9% 뛰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상승폭(4.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율 향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다시 7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다.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인민은행은 오는 13일 홍콩에서 300억위안(약 5조12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