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사외이사 208명 임기 제한 걸려
기업지배구조원, 주총 시즌 앞두고 프리뷰 보고서 발간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 중 1명, 올해 주총서 교체 대상"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현재 기업에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4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0 주주총회 프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중 올해 2∼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총 361개 기업의 591명이다.

이 중 161개 기업 사외이사 208명(35.19%)은 임기 제한 때문에 재선임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 이상은 교체가 필요한 셈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75명은 재직 연수가 9년을 넘어 계열사 사외이사로도 재직할 수 없다.

또 코스피에 상장된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 158개사 중 12개사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해야 하고, 2개사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전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기업지배구조원은 분석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로 선임될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 중 1명, 올해 주총서 교체 대상"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지배주주 또는 친인척은 총 67명(35개 그룹 90개사)으로 이들의 지난해 평균 이사회 출석률은 81.3%로 조사됐다.

이들 중 48명은 75% 이상의 양호한 출석률을 보였다.

다만 출석률 '25% 미만' 5명, '25% 이상 50% 미만' 4명 등 일부 출석률이 저조한 이들도 있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이 주주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할지도 관심거리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2월 사학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하고, 공무원연금공단도 코드 가입을 추진하는 등 국내 주요 연기금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주요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과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는 국민연금 외 연기금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주식 등의 대량보고·공시 의무를 차등화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주주 제안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업지배구조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원은 배당정책 요구와 같은 주주 관여 활동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