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근접해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실적 개선 추이가 확인돼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숨고르기'…"실적개선 확인돼야 추가 상승"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500원(1.25%) 떨어진 4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인 45만4000원보다 4.18% 적은 수준이다. 목표주가가 있는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목표주가에 근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는 3개월 전 38만원에서 19.47%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10.54% 올랐다. 이 기간에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9억원, 6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지난 13일에는 장중 44만3500원으로 1년 내 최고가를 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작년보다 539.8% 많은 1908억원이다. 3개월 전(1761억원)보다 8.34% 상향 조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공시 기준으로 13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본격적으로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1~3공장 가동률이 올라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공장별 가동률은 1공장 50%, 2공장 70%, 3공장 20% 미만이다. 올해는 1공장이 60%대, 2공장이 80%대, 3공장이 30%에 가까운 평균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