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선진국 우량 부동산 담은 리츠에 분산투자
해외 우량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츠는 주식 및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기존 증시 투자자가 리츠에 돈을 넣으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해외 리츠는 국내 리츠와 달리 하나의 상품이 수십 개의 부동산을 편입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란 평가다. 각국 정부가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리츠의 부동산 투자 조달비용이 줄어들고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높아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리츠를 담은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재간접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 호주 유럽 등 선진국의 우량지역 부동산을 편입한 리츠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국가별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50% 이상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 밖에 홍콩 영국 호주 등이 각각 5%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편입하고 있는 종목을 보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리츠 상품이 많다. 세계 최대 물류 리츠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4000개에 이르는 산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로지스도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미국 최대 쇼핑몰 개발·운영 회사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대형 부동산개발회사인 아발론베이커뮤니티에도 투자한다.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 펀드에 대한 위탁운용과 포트폴리오 관리는 글로벌 리츠 전문 투자 기관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글로벌부동산투자팀이 맡고 있다. 9개 지역을 담당하는 90명 이상의 골드만삭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400여 개의 투자 후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이들 의견을 분석한 뒤 60~90개 상품으로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5세대(5G)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에 따른 최첨단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부동산의 가치 상승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