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쐈다…반도체 회복 기대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7% 뛴 5만8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1975년 6월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7년 11월1일 5만7220원(수정주가)이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월4일 기록한 1년 최저가(3만6850원)보다 59.02%나 급등한 수준이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만 약 2163억원(장 마감 기준)이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삼성전자 주식 52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매수에 달려들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잠정치는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나 급감했다. 이는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잠정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6조5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이에 따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는 모양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