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1300억원대 투자를 받은 하나투어(44,250 -1.34%)가 3% 넘게 올랐다. 한·일 관계 개선 기대에 지난 9월 이후 20% 오른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송출객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1900원(3.72%) 오른 5만3000원에 마감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하나투어에 1374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종가보다 13.5% 할증한 주당 5만8000원에 유상증자 신주가 발행된다”며 “IMM PE가 여행업 전망을 밝게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IMM PE는 증자 후 지분율이 16.7%로 새 최대 주주가 된다.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객 비중이 30%가 넘어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3분기에는 성수기였지만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2분기(28억원 적자) 이후 3년여 만의 적자였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여행주가 급락한 가운데 큰손들은 오히려 여행주를 늘리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모두투어(14,350 -2.38%) 지분율을 5.04%에서 5.37%로, KB자산운용은 지난 10월 롯데관광개발(11,550 -3.35%) 지분율을 6.20%에서 7.69%로 끌어올렸다. 여행주가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난 만큼 오를 여지가 많다고 본 것이다.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지난 9월 이후 하나투어(19.91%), 롯데관광개발(17.86%), 모두투어(16.12%) 등의 상승폭이 컸다.

다만 기대가 너무 앞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투어의 11월 패키지 송출객은 약 1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줄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송출객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상승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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