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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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오르락내리락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랠리'와 '연말 배당' 등 긍정적인 수급 이슈에 거는 기대가 큰 반면에 '북한 무력도발'(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함께 노출돼 있어서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한령(限韓令) 해제 등으로 이어지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될 경우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2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 주 7개월여만에 2200선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차익 실현을 위한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는 전기가스 은행 금융 등 고배당 업종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연말 배당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산타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무력도발,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할 수도 있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 정세 악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국내 증시는 급락할 수 있다. 반면 북한 무력도발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중일 정상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면 중국 관련 소비주 등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고 심판 절차도 내년 1월이 돼서야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22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탈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트럼프 탄핵 이슈가 글로벌 및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주간전망]눈치보기 장세 전망…北 무력도발·한중일 정상회담 '변수'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