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 수요 증가로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도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B하이텍의 내년 매출액을 8585억원, 영업이익을 1903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각각 6.1%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물리적인 캐파 증설은 없지만, 장비 효율성 개선과 전환 투자로 DB하이텍의 8인치 생산 캐파는 2015년말 월 96K에서 올 3분기 월 122K로 지속 증가했다"며 "평년 대비 비수기 수요도 견조해 캐파 증가 없이도 내년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에 의한 중장기 8인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단 분석이다.

올 4분기도 호실적도 거둘 전망이다. 최 연구원이 추정한 회사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한 214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8.3% 늘어난 46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398억원)를 크게 웃돈다.

그는 "연말 연초가 계절적 비수기지만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칩(PMIC) 수요 호조로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TSMC 등 선두 업체들의 수주 호조에 의한 낙수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