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애플 '아이폰11' 판매 호조 영향에 4분기 삼성과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애플 '아이폰11' 판매 호조 영향에 4분기 삼성과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이폰11의 판매 호조 영향에 글로벌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11일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전 분기(18.5%)보다 소폭 떨어진 17.8%로 내다봤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점유율 가운데 최저치다. 삼성전자는 1분기 19.1%, 2분기 1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3분기 점유율 50.5%에서 4분기 52.7%로 더 올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치대로라면 삼성전자가 0.7%포인트 줄어드는 사이 TSMC는 2.2%P 올라 양사의 격차는 34.9%P까지 벌어진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16나노·12나노·7나노 공정에서 여전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7나노 공정은 애플의 아이폰11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TSMC는 아이폰11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인 'A13'을 독점 생산하고 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4분기 퀄컴의 5G 시스템온칩(SoC)의 7나노 극자외선(EUV) 생산이 확대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