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가 나왔다. 지난 8월 관련 공모펀드가 나온 뒤 두 번째로 선보이는 소·부·장 관련 금융투자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종 내 핵심주에 투자하는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 서비스를 2일 시작했다. 소·부·장 업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고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을 옮겨 운용하는 전환형 서비스다. 토러스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아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다. 수수료는 선취수수료(1.0%)와 수익률에 비례한 성과보수로 구성된다. 오는 6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추가납입은 할 수 없다.

정부가 소·부·장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약속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술개발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내년 초 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국’을 콘셉트로 한 이 상품들이 투자자를 만족시킬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A클래스)은 -2.4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보다 2.46%포인트 낮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