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학공업기기 제조업체인 큐로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다.

큐로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아이티엔지니어링에 투자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큐로는 아이티엔지니어링 주식 7만6923주를 취득(지분율 54.0%)해 최대주주가 된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2001년 설립된 전기차업체로 2017년 큐로그룹에 편입됐다.

큐로 관계자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다이하쓰, 말레이시아 프로톤 등 해외 업체와 손잡고 30여 개 차종에 대한 신차 개발 프로젝트와 전기차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업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간 전기차 경량차체와 전기모터 기술, 전기차플랫폼 통합 기술 등 전기차 연구개발에만 연 450억원 이상의 연구용역개발비를 투입한 기술 중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과 전기차 사업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4억원에 영업손실 37억원, 순손실 41억원을 냈다.

전기차 사업 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큐로와 관계사 주가가 급등했다. 큐로는 이날 13.8% 오른 992원으로 장을 마쳤다. 큐로컴은 29.71% 오른 1550원, 큐캐피탈은 13.8% 오른 695원으로 마감했다. 큐로의 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큐로컴과 지앤코,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