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줄곧 감소하던 네이버가 2년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SK텔레콤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네이버, 8분기 만에 영업익 증가세로 반전
네이버는 31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6648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늘었고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과거 네이버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계속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 3121억원을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283억원) 대비 57.5% 증가해 8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이 인터넷 쇼핑의 견조한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어난 7193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플랫폼 매출은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실적에 부담을 주던 일본 자회사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5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3012억원으로 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사업인 통신보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미디어사업의 인터넷TV(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2조3725억원, 영업이익 3301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60.5%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879억원보다 14.7% 많았다.

아프리카TV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7% 증가했다. 매출은 448억원으로 38.2%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형 광고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성장했고, 별풍선·구독 부문 등의 매출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