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면서 한국기업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내년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농심을 추천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성장률 및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미국 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아시안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한국업체들의 보폭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 내 아시안푸드의 고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2014~2018년 미국 전체 냉동식품 시장은 연평균 1.8% 증가에 그쳤으나, 아시안푸드는 연평균 5.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농심·풀무원의 미국 매출도 지난 3년 간 연평균 각각 26.2%, 11.2%, 10.3% 증가해 전사 매출 성장률을 웃돌았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올해 4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겠지만 내년은 가공식품 SKU(stock keeping unit·개별 상품의 재고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식별 코드) 구조조정 효과와 미국 쉬안즈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농심은 국내 라면 점유율 반등과 국내 기저효과, 해외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