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바닥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 "올 상반기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엔터티 리스트에 대비해 D램 등 주요 반도체 부품에 대한 재고를 6개월~1년 가까이 축적해놔서 하반기 주문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이 시간이 지난 뒤의 평가였다"고 했다.

그는 "화웨이의 재고 축적이나 관세 리스크에 따른 선제적 주문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 기업도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도 "산업 전체를 본다면 선제적 주문이니, 재고일수니 하는 내용들은 대부분 부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체로는 다소 노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4분기에 대해 예상치 못한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랭킹 1, 2위인 인텔과 TSMC는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본격화되고 있는 5G 투자로 결국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인텔이나 TSMC의 전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조차 반도체 하락 사이클은 보통 4~5분기 동안 지속된다고 하니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바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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