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개발 탄력…코오롱글로벌 수혜 '기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도 수혜가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서초동 1324번지 일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안' 조건부 동의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앞으로 코오롱과 서울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입안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도는 민간이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변경 등을 서울시와 사전에 협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민간은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고, 시는 공공기여를 받아 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 3월 작은 규모 부지의 개발 기회를 높이고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대상 토지 면적을 기존 1만㎡ 이상에서 5000㎡ 이상으로 변경했다. 8900㎡ 규모의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변경 이후 첫 선정 사례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현재 장부가로 591억원으로 책정돼 있다"며 "개발 이슈로 주변 시세로 평가받는다면 2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날 종가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시가총액은 2367억원이다.

이어 "부동산 가치 이외에도 올 상반기 코오롱글로벌은 전년 동기 대비 104.7% 증가한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깜짝실적이 예상돼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