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애경산업에 대해 화장품 부문의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44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화장품 사업의 실적 가시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의 3분기 매출은 1713억원으로 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면세점에서 판매제한을 없앴는데도 매출이 부진하고, 수출과 함께 2개 분기 연속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마진 사업인 화장품 매출이 15% 감소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사업 제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4분기 광군제(11월 11일) 매출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티몰' 판매 순위에서 8~9월 BB크림 부문 1위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숫자를 통해 대 중국 브랜드력을 확인하고 신규 매수를 접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