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3028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동력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였다. 10월 초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미·중 양국에서 관세 일부 면제 등 유화적 조치들이 잇따랐다.

하지만 20일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중국 실무협상단은 예정된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하고 일정을 앞당겨 출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 단계 합의를 고려하고 있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빅딜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대선 전까지 합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양국은 다음달 열기로 한 고위급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10월 10~11일 개최가 유력하다. 관련 소식이 뉴욕증시를 지속적으로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12명의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가 연단에 선다.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린 Fed는 추가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 Fed 인사들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노출된 의견차를 다시 한 번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주엔 미국의 경기를 보여줄 경제지표가 줄줄이 나온다. 23일 발표되는 시장정보업체 마킷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27일 나오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과 PCE 물가지수로는 소비와 물가 상황을 판단해볼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