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17일 오전 11시17분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 일정을 오는 25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늦췄다. 예비실사 기간을 늘려 달라는 인수후보들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은 당초 9월 초 예정됐다가 이달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또 한 번 미뤄졌다. 연이은 본입찰 연기 탓에 일각에서는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해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매각 측은 “매각 과정에서 추석 연휴가 겹치는 등 변수가 발생해 본입찰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커 꼼꼼하게 실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웅진코웨이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실적 개선 이유와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인수후보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 예비입찰을 해 △국내 대기업인 SK네트웍스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네 곳을 웅진코웨이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